부동산 분양

[머니+] 활짝 핀 '장미분양'…직주근접…숲세권…입맛 맞는 집 찾아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 값이 떨어지면 사야겠다고 생각하며 내 집 마련을 미루던 수요자들은 마음이 복잡하다.

그런 수요자들에게 내집 마련의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조기 대선 이후로 미뤄졌던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5·6월 집중적으로 나오는 이른바 ‘장미 분양’ 시즌이 도래한 것.


대선 기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흥행 실패를 걱정한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대선 이후로 조정했던 물량들이 이달과 다음달에 쏟아져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에만 전국에 3만6,237가구(임대아파트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음달은 더 많다. 5월의 두 배에 가까운 7만1,173가구가 공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5·6월 두 달 동안만 무려 10만7,410가구가 분양된다.


이번 ‘장미 분양’의 특징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7만2,650가구(67.6%)에 이를 정도로 많다는 점이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단지들과 수도권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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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요자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단지의 유형을 잘 따져보고 전략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유형별로 따져본다면 ‘강남 불패’론자들은 서울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공략해볼 만하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를 비롯해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신반포 센트럴 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강동구에서는 고덕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등이 각각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근 ‘삶의 질’을 중요시하면서 직장과 거주지와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테마가 각광을 받으면서 업무지구와 가깝거나 산업단지 등의 배후수요를 지닌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서울 5대 중심업무지구로 거듭나고 있는 상암DMC와 가까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대표적이다. 또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미세먼지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는 공원이나 숲과 가까운 단지를 선호하는 추세도 나타나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대선 영향으로) 미뤄졌던 물량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재건축이나 분양시장을 주도하던 인기 지역의 물량도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쪽으로 청약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미분양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비인기 지역의 경우 공급 부담이 더 가중되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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