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다음 달 초 감사원 감사를 받는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와 채무재조정 과정의 적절성과 기금운용직원의 정보 유출 논란을 공단이 처리한 결과도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번 주 예비감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 본 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2015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올해 감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에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운용과 경영관리 전반에 대해 감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는 실장급 등 직원 3명이 기금운용 관련 기밀 정보를 외부에 전송한 일에 대한 관리공단 내부 감사 결과도 감사원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보 유출자에 대한 감사 및 처분의 절차가 정당하고 제도 보완이 이뤄졌는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당시 정보 유출자로 지목된 전 실장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리고 일정 기간 동안 민간의 관련 기업 취업을 금지했다.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채무재조정 과정도 기금운용 적절성 차원에서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도 운용위원들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투자와 관련해 손실 예측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그 밖에 고위험 고수익 대체투자를 벌여온 군인공제회의 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이르면 다음 달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군인공제회 자산운용에 대한 감사는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