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고거래 ‘커플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모(28·여)씨와 남자친구 박모(26)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여간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 등에 중고 전자제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8차례에 걸쳐 23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고나라 사이트에 본인이 소유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이 입금되면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빈 상자를 보내는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마땅한 직업 없이 동거생활을 해온 이들은 아르바이트가 끊기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터넷 중고거래 사기 전략이 없는 이들의 계좌와 전화번호가 사기피해 정보공유사이트 등에 등록되지 않아 피해가 속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사기범들은 대포폰과 대포계좌는 물론,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주민등록증과 사업자등록증 위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고가 제품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고거래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