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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막 알리는 행운의 여신 되고 싶어"

소프라노 조수미 홍보대사 위촉

"6년전 유치 소식에 기쁨의 눈물

공연 요청 온다면 만사 제칠 것"

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가 22일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함께 홍보대사 명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가 22일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함께 홍보대사 명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소프라노 조수미(오른쪽)가 22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함께 홍보대사 명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오페라에서 ‘행운의 여신’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요. 행운이란 누구에게 어떻게 주어질지 모르는 것이잖아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행운의 여신으로 등장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55)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막식 무대를 이미 누비는 듯한 표정이었다. 조수미는 지난 2003년부터 평창 올림픽과 인연을 맺어왔다.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두 차례의 유치 실패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조수미는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한 2011년 7월 뜨거웠던 여름밤, 기쁨의 눈물을 흘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제게 평창 올림픽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하나의 도전과도 같다”고 말했다. 유치위 홍보대사에서 이제는 개최 확정 뒤 본 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 조수미는 “개막식 공연에 참가하게 된다면 흰색 옷을 입고 나타나 평창 올림픽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개막식 공연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모든 것을 다 제치고 달려갈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송승환 총감독이 지휘하는 개막식 연출안은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됐다. 그러나 개막식 공연자 등의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수미의 출연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에서의 풍부한 공연 경험을 고려하면 평창에서도 조수미의 목소리를 들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조수미는 “2003년 체코 프라하 야외공연에서 평창 올림픽 홍보곡인 ‘평창의 꿈’을 난타 공연팀과 함께 선보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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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는 소문난 스포츠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축구대표팀과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2 한일 월드컵, 부산 아시안게임의 공식 공연에 참가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무대에서 ‘아리랑 판타지’를 노래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30년 동안 세계무대를 돌면서 온갖 유명한 도시와 명소를 다녀봤다. 그 결과 언어와 정서가 다른 세계인을 한데 묶는 것은 역시 음악과 스포츠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게 바로 내가 스포츠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이유다. 음악 활동을 위해 세계 어느 곳을 다녀도 항상 신문 스포츠면을 챙겨본다”고 말했다.

국내 투어를 위해 고국을 찾은 조수미는 다음달 6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에 나선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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