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꼽은 최고의 CEO는 ‘소통형 리더’로 나타났다. 탈권위적인 리더십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23일 직장인 81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CEO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통형 리더’가 52.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휴넷 측은 “최근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소통 행보’가 연일 큰 주목을 받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통형 리더’란 부하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리더를 말한다. 구성원을 존중하고 섬기는 ‘서번트 리더’가 25.7%로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부하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의사결정을 맡기는 ‘위임형 리더’ (9.9%), 강한 카리스마와 거대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구성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9.4%), 다수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형 리더’는 (2.6%)순이었다.
최악의 리더는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형 리더’(37.7%)였다. 이어 명령과 복종을 강요하는 ‘권위형 리더’(25.1%), 구성원을 믿지 못하는 ‘불신형 리더’(22.0%)가 2, 3위로 나타났다.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공사불균형 리더’(8.4%)와 업무 능률 향상만을 위해 조직을 관리하는 ‘성과제일주의형 리더’(6.8%) 답변도 나왔다.
CEO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은 31.4%가 ‘소통능력’을 꼽았다. 이어 ‘통찰력’(28.3%), ‘의사결정능력’(26.7%), ‘통솔력’ (8.9%), ‘추진력’(4.2%)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대리급, 과·차장급, 부장급 모두 CEO가 갖춰야 할 능력으로 ‘소통능력’을 1위로 꼽았으나, 임원급은 ‘통찰력’을 1위로 들어 차이를 보였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소통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통찰력을 갖춘 카리스마 리더 보다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더를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CEO의 리더십에 의해 조직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시대의 요구에 따라 CEO 스스로 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