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제약주 V자 반등 기대 커진다

한미약품 영업익 314억 등

상위 제약사 실적개선 뚜렷

의약품지수 연초대비 12%↑



바닥을 헤매던 제약주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128940) 기술 수출 계약 해지 등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신약 개발과 깜짝 실적을 발판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지수는 연초 대비 12.7% 상승하며 올 들어 다시 V자 반등을 시작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약주가 더 이상 불확실한 신약 기대감이 아닌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약주는 미래 성장성 대비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해 주가 거품 논란이 일어왔다. 그러나 올 1·4분기 유한양행(000100)·종근당(185750)·녹십자(006280) 등 상위 제약사들은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씻고 있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9곳의 올 1·4분기 영업이익은 2,429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추정치 대비 28.5%나 높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으로 판관비율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러한 효과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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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장주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314억원으로 추정치(121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지난 1월 26만원까지 내려간 주가도 최근 35만원대로 올라섰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도 각각 추정치를 32%, 28% 웃돌며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셀트리온(068270)의 영업이익이 894억원으로 추정치를 13% 웃돌았다. 선 연구원은 “올해 상위 제약사들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며 “또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이머징국가로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관련 기업들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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