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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미세먼지의 실체는? ‘어스널스쿨’ 제작자와 인터뷰 공개

‘PD수첩’ 미세먼지의 실체는? ‘어스널스쿨’ 제작자와 인터뷰 공개




23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미세먼지, 가면을 벗기다’ 편이 전파를 탄다.


OECD는 2017년 환경성과검토 보고서를 통해 실외공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206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는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사망자를 초래하는 수준이다. 먼지는 작기 때문에 알기 어려우며 위협적이다. 모래알갱이의 1/9크기인 미세먼지(PM10)와 거기서 더 작은 1/36크기의 초미세먼지(PM2.5)! 이 작고 미세한 먼지들이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잠식해있는 것일까. 한국도 본격적인 미세먼지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 PM2.5 이하의 초미세먼지까지 보여드립니다

우리는 평소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마시고 있는 것일까. PD수첩 제작진은 국내에서도 몇 대 없다는 PVS(Particle Visualization System) 특수촬영장비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의 실체를 확인해보기로 했다. PVS 촬영장비는 인체에 무해한 레이저를 쏘아 흩어져 있는 빛을 통해 PM2,5보다도 작은 PM1.0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보여준다.

제작진은 사람들의 이동이 가장 많은 출근 시간대의 지하철 플랫폼과 퇴근 길 교차로, 버스정류장을 찾아가 PVS촬영을 시도해봤다. 그 중에서도 평소 수도권 내 지하철 11곳 중 4곳이 연평균 ‘나쁨’(81∼150μg)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는 지하철 플랫폼! 제작진은 서울메트로에 공식측정을 요청하고, 촬영을 시도해봤다.

제작진이 측정했던 날은 지하철 플랫폼 내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어 그 농도가 평균보다 낮게 측정됐음에도 PVS 촬영에서 보여지는 미세먼지의 수준

은 심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동할 때마다 엄청난 양의 미세먼지들이 부유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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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역별 대학, 기관을 통해 미세먼지 속 다양한 성분 실험을 진행해봤다. 사람과 유전체 구조가 90% 일치한 제브라피쉬의 배아에 계속해서 미세먼지를 노출해 성체가 될 때까지 그 과정을 5일 동안 관찰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발달이 더디고 성체가 돼서는 척추가 휘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쥐에게 미세먼지를 노출해본 결과, 초기에는 코를 막 비비는 현상을 보이다 나중에는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을 띠게 되는 것인지 좀 더 자세한 성분분석을 위해 삼겹살 구이집, 교차로, 터널, 흡연실 총 4곳을 선정해 연기를 채집하는 특수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험을 진행해 보았다. 마스크에 붙은 미세먼지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몇 군데에서는 중금속 성분이 포함된 미세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이 작은 미세먼지가 몸 속 깊숙이 침투해 치매, 천식, 기관지염,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아토피피부염 등을 유발한다는 것! 심지어 예방의학과 전문가들은 산모가 미세먼지에 잘못 노출됐을 경우 태아의 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제작진은 생활 속 미세먼지의 농도를 알아보기 위해, 한 가정집을 빌려 그 곳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PVS촬영을 통해 포착하고, 실내 속 미세먼지 예방책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았다.

▲ 언론 최초,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 제작자와의 인터뷰 공개!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기질은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수준을 보인다. 그 상당 부분의 영향은 중국 등 해외에서 온 오염물질! 요즘 사람들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비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에어코리아’뿐만 아니라 해외 미세먼지 사이트까지 확인하는데, 그 중에서도 구글에서 제공한다는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 사이트는 전세계 대기 방향을 확인할 수 있어, 엄마들 사이에서도 인기! 심지어 언론까지 이 사이트 정보를 참고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는 도대체 누가 만든 것이며, 제공되는 정보역시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PD수첩 제작진은 사이트의 운영자라는 카메론 베카리오(Cameron Beccario)와 메일을 주고받은 끝에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우리는 언론최초로 그를 만나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국내 미세먼지의 절반정도 기여하고 있는 국내발 요인 역시 효과적인 대안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중 석탄화력발전소는 국내 500여개 이상의 사업장 가운데 최다 대기오염배출사업장 1~5위에 해당할 정도로 대책이 시급한 상황.

PD수첩 제작진은 수도권에 최대 28% 초 미세먼지 농도를 가중시킨다는 충남지역 그중에서도 당진화력발전소가 있는 교로리마을을 찾아가 보았다. 마을 분들은 하나같이 바람에 날아오는 검은 가루로 인해 힘들다고 토로했다. 실제 당진석탄화력발전소를 찾아가보니 바깥에 야적된 석탄가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PD수첩 제작진은 마을에 떠돌아 다니는 검은 가루를 채집해 광주과학기술원에 직접 의뢰해보기로 했다. 또한, 당진석탄화력발전소의 충격적인 야적실태를 고발하고, 나아가 한국의 전력, 에너지 정책의 방향과 목포는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지 생각해본다.

[사진=MBC ‘PD수첩’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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