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인터뷰①] 아이콘, "우리는 계란 ‘반숙’같은 그룹...날 것 같은 매력있어"

2년 전 YG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콘(B.I, 김진환, BOBBY,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데뷔와 함께 각종 음원사이트와 음악방송과 1위에 이어 신인상 타이틀까지 휩쓸며 ‘괴물신인’으로 불렸던 팀이지만 신인치고는 적지 않은 1년이라는 공백기는 그들에게나 팬들에게나 늘 갈증처럼 남았다. 그랬던 아이콘이 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을 알렸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비아이는 “긴 공백기를 거치고 1년 만에 컴백을 하다보니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다”며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대와 설렘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벅찬 마음에 가득 차 있다”라며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구준회 역시 “우리 개인적으로는 이번 싱글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우스갯소리로 ‘대박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우리가 봤을 때 스스로 멋있어야 생각했는데, 이번이 그랬다. 그정도로 만족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앨범명 ‘뉴 키즈: 비킨(NEW KIDS BEGIN)’에서 알 수 있듯이 아이콘은 음악은 물론 비주얼과 퍼포먼스까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선보이며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새로운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전 앨범을 ‘습작’이라고 표현할 만큼 멤버들의 이번 앨범에 대한 완성도는 높았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은 더블 타이틀곡 ‘블링블링(BLING BLING)’과 ‘벌떼(B-DAY)’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작사는 바비(BOBBY)와 B.I(비아이)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작곡은 에어플레이, 강욱진, 밀레니엄과 함께 바아이가 맡았다.

비아이는 “‘블링블링’은 거침없는 표현이 인상적인 노래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저희의 칼군무를 보실 수 있다”고 설명하며 “‘벌떼’는 큰 의미보다는 듣는 분들이 신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기분 좋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이어 비아이는 “‘블링블링’이라는 노래는 지금까지 가장 빨리 나온 노래다”며 “생각을 많이 거치지 않고 뚝딱하고 나온 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작사를 맡은 바비는 “비아이가 차려놓은 밥상에 가사만 얹은 정도다”고 너스레를 떨며 “‘블링블링’은 가슴에서 하고 싶은 말을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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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특히, 멤버들은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한 비아이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송윤형은 “비아이가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어서 깐깐한 편이다. 이번에는 곡에 대한 콘셉트나 창법이 정확하게 잡혀있어서 조금 더 깐깐했던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비아이 말을 들으면 나중에 들었을 때 어떤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곡이 완성된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원래 비아이가 문자를 굉장히 쓰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찬우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서 고쳐야 할 점을 설명해주더라”며 “찬우를 생각하는 마음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그를 칭찬했다.

김동혁 역시 “보컬이 다섯 명인데 비아이가 각자 색깔을 잘 알고 있다”며 “비아이가 거기에 맞는 느낌으로 부를 수 있게 최대한 끌어주고 있어서 만족스럽게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깐깐하다’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비아이를 포함한 멤버들은 확실히 공백기를 거치면서 처음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하고 싶어 했던 근원적인 마음을 상기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과 결과에 대한 부담은 한 겹 내려놓고 감사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 힙합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은 잊지 않으면서도 현재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에 더욱 집중했다.

비아이는 “마치 주식인 쌀처럼 음악적 색깔의 베이스는 항상 힙합에 두고 있다. 어떤 색깔을 정해놓고 만들기 보다는 그때그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음악적인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비아이는 “우리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날 것 같은 청춘의 모습, 아직 완전하지 않은 느낌이 있다. 마치 계란 반숙처럼 완전하지 않은 모습이다. 그 모습이 지금 아니면 보여드릴 수 없는 것 같다. 그 부분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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