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도해상케이블카는? 86m 창공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뷰 … “원더풀”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복원돼 오는 6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안전점검을 위해 시범운전을 하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모습./사진제공=부산 서구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복원돼 오는 6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안전점검을 위해 시범운전을 하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모습./사진제공=부산 서구




운행 중단 2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송도케이블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이자 1960∼70년대 최고의 관광 히트상품으로 부산 서구에서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했으며, 다음 달 20일부터 본격 운행에 나선다.


◇빼어난 경관 … “대마도도 보이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빼어난 조망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국내 해상케이블카 가운데 유일하게 전 구간이 바다 위를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최고 86m 높이의 창공에서 시원스레 펼쳐진 비취빛 바다를 내려다보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한 방에 날아갈 듯 하다. 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암남공원과 국가지질공원을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남항, 영도 등 아름다운 풍광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인다. 밤은 더욱 아름답다. 용두산타워,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그리고 태종대와 흰여울마을 등 영도 일대의 야경을 비롯해 바다 한 가운데 점점이 떠있는 대형 선박이 만들어내는 화려한 빛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캐빈과 지주에 설치된 야간 조명도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구름산책로 등 연계 볼거리도 풍부

송도해상케이블카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것은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우선 해상산책로인 송도구름산책로를 꼽을 수 있다. 등대구간(104m), 잔교구간(193m), 그리고 연결구간인 거북섬구간(68m)을 모두 합치면 총 연장이 무려 365m로 국내 최장이다. 바닥이 부분적으로 강화유리다 보니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 입구에는 거북섬을 스토리텔링화해 만든 젊은 어부와 인룡의 조각상이 흥미를 더한다. 송도오션파크도 새로운 볼거리다. 공유수면 1만9,222.5㎡를 매립해 ‘축제의 광장’, ‘젊음의 광장’, ‘힐링의 광장’ 등 3개 광장과 해안산책로 등이 들어서있다. 특히 힐링의 광장은 대형 텐트(19면)와 카라반(18면) 사이트를 갖춘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는데 최신 설비의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전기시설 등 캠핑에 필요한 제반 기반시설을 모두 구비하고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최초 케이블카 사이언스 뮤지엄

관련기사



송도해상케이블카에는 국내 여타 케이블카에서는 볼 수 없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 있다. 암남공원에 위치한 상부 정류장 송도스카이파크에 마련된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로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사이언스 뮤지엄이다.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는 75평 규모로 케이블카에 관한 역사, 과학, 기술, 산업동향, 미래산업이 펼쳐진다. 또 세계 최초의 순환식 곤돌라 첫 모델인 빈티지 캐빈과 도펠마이어에서 개발한 최첨단 모델인 D-Line 캐빈을 VR(가상현실)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D-Line 6인승 럭셔리 체어리프트에서 3D 영상을 보며, 실제로 체어리프트를 탄 것 같은 기분도 맛볼 수 있다.

◇세계 최고의 3중4중 안전시스템

송도해상케이블카를 복원하면서 회사 측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전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시공사는 전 세계 케이블카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로 안전성이 높은 모노케이블 곤돌라방식을 택했으며, 국내 유일 활차 직구동 시스템, 중간 제어 시스템 등을 도입해 3중 4중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 내진설계를 적용해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상지주도 파도와 해일 등의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투명 바닥 크리스탈 캐빈, 스릴만점

송도해상케이블카의 캐빈은 너비 2,380㎜, 깊이 1,878㎜, 높이 2,100㎜의 최신형 럭셔리 모델로 10인용이지만 탑승 정원을 8명으로 제한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캐빈 입구의 너비가 1,090㎜로 휠체어 탑승도 가능하다. 캐빈은 총 39대로 102.86m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이 가운데 13대는 바닥까지 투명한 이른 바 크리스탈 캐빈으로 최고 86m 높이에서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함으로써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스릴만점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복원돼 오는 6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안전점검을 위해 시범운전을 하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모습./사진제공=부산 서구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인 송도해상케이블카가 복원돼 오는 6월 20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안전점검을 위해 시범운전을 하고 있는 송도해상케이블카 모습./사진제공=부산 서구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