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스페셜 라이어’가 더욱 특별한 배우는...안내상· 우현· 이종혁· 오대환

대한민국 오픈런 공연의 시초이자 대학로 연극의 역사 국민연극 ‘라이어’가 20주년을 맞아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연출 이현규)로 찾아왔다.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 ‘라이어’는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한 하루 동안의 기막힌 코미디 연극이다.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로 공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라이어는 1998년 시작한 아시아 최초 오픈런 공연이자, 20년 동안 이어진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공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통틀어 세계에서 3번째로 쉬지 않고 롱런하는 연극으로 손 꼽힌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여 선보이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가 더욱 특별한 배우들이 있다. 바로 안내상· 우현· 이종혁· 오대환이 그 주인공이다. 22일 열린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입을 모아 ‘라이어’와의 뜻깊은 인연을 밝혔다.

존 스미스의 엉뚱한 백수 친구이자, 거짓말을 함께 감싸주다 자신이 덫에 걸려버리는 의리남인 스탠리 가드너 역 안내상은 ‘라이어’를 통해 연극 무대에 대한 꿈을 키웠다. 첫 만남은 너무 재미있어서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스스로 “‘라이어’를 많이 사랑하는 배우”라고 한 안내상은 “‘라이어’가 왜곡되지 않고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내상은 “원래 ‘라이어’는 어떤 작품이었는지 스페셜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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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를 궁지로 몰아넣는 형사 포터 하우스 역 우현은 ‘라이어’로 배우로 데뷔해 결혼까지 골인 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공연에선 바비 프랭클린 역을 맡아 첫 연기에 도전했던 그는 당시 메리 스미스를 연기한 배우 조련과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우현은 “결혼에 반대했던 장모님도 연극을 보고 나를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우현에 이어 오대환 역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해준 작품이 ‘라이어’이다. 그는 이번 연극에서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의 거짓말을 가장 먼저 눈치챈 카리스마 형사 트로우튼으로 열연한다. 그는 “2003년에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가졌다. 이후에 ‘라이어’에 참여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다시 하게 돼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공연의 흐름을 쥐고 있는 인물이자, 첫 거짓말의 발화점 역 존 스미스 역을 맡은 이종혁은 ‘라이어’에 출연한 선배 배우들을 보며 연기의 꿈을 키웠다며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그는 “우현 형이 출연한 ‘라이어’를 봤는데 정말 대단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연극의 원작이 정말 완벽하다”고 덧붙였다 .

한편, 7월 3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는 이전에 ‘라이어’를 보았던 관객, 아직까지 ‘라이어’를 보지 못한 관객 모두에게 아주 스페셜한 기회가 될 것이다. 배우 이종혁, 원기준,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슈(유수영),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우현,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안홍진, 오대환, 홍석천, 김호영, 병헌이 출연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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