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맛집과 해외 유명 음식을 들여오며 식품관 꾸미기 경쟁에 열을 올리던 백화점들이 이제 술집까지 유치하기 시작했다. 아울렛, 복합쇼핑몰 등 경쟁자의 도전이 거세지자 모객 활동을 위해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까지 과감하게 던지며 금단의 영역을 넘어선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잠실점에서 업계 최초로 외국 선술집인 ‘펍’ 콘셉트의 ‘오픈 다이닝 존’을 개설한다고 24일 밝혔다. 지하 1층 식음료(F&B) 매장에 560㎡(170평) 규모로 꾸려지는 오픈 다이닝 존은 세계 각국의 주류와 음식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공간이다. 총 10개의 매장이 들어서며 특히 칵테일·수제 맥주 전문 브랜드 ‘모히또바 인 오션’ 매장에서는 영국 수제 맥주 판매 1위 브랜드인 ‘브류독’의 베스트셀러 4종 맥주와 모히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이 매장 안에 펍까지 유치한 것은 고정관념을 깨고서라도 식품관을 차별화해 최대한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션·잡화보다는 이제 식품관 경쟁력이 곧 집객 효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술집까지 들여오게 된 것. 롯데백화점은 술집의 특성을 감안해 오픈 다이닝 존의 경우 영업시간을 다른 매장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 노포 매장. /사진제공=롯데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