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지오 구두’ 전 대표 “기회가 왔어도 잡지 못해 가슴 아파” 꼭 다시 사고 싶다 응원↑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가 ‘문재인 구두’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전 대표가 최근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아지오’를 만든 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가 출연했으며 그는 “5월 14일 청와대에서 구두를 다시 신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폐업한 상태여서 연락에 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지오 대표는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이) 애로사항을 들어주시고 즐겁게 한 켤레 사서 가셨다. 아직 신고 있으리라 생각 못 해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010년 만들어 4년간 경영한 ‘구두 만드는 풍경’은 청각장애인 6명과 구두 장인이 함께 구두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이다. 이에 유 대표는 “열심히 일했으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만든 제품은 아무래도 품질이 낮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당시의 고충을 고백했다.

아지오 구두 대표는 2013년 폐업을 결정했으며 “그럴 수밖에 없었다. 파는 게 되게 어려웠다”라며 “편견을 넘어서기 위해 유명인들이 저희 모델이 되어주면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겠다 싶어 가까이 지내던 유시민 작가님, 성우 배한성 씨 등을 모델로 출동시켰지만, 편견의 벽은 높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 대표는 “문을 닫고 나서 어머니 여읠 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 것 같다”라며 “이번에 아지오 구두가 계속 회자되니 사실 요 며칠 잠을 계속 못 잤다. 회사를 계속 갖추고 있었으면 참 좋았을 일인데 우리가 버티지 못해서, 기회가 왔어도 잡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더 가슴을 아프게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문 대통령의 구두가 화제 된 후 함께 일했던 구두 장인과 전화를 주고받았다며 “조그마한 구멍이라도 보인다면 같이 한번 해보자고 얘기했다.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라고 ‘아지오’의 부활 가능성을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아지오가 다시 만들어지길 바란다. 사장님과 구두장인, 그리고 청각장애인 직원분들이 다시 설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아지오 구두가 그렇게 편하다는데. 좀 비싸도 살 용의가 크게 있다. 부디 다시 살아나기를” “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 다시 살아나 장애인들을 위한 새로운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