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청와대에 파견된 당직자들이 일괄 복귀한 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잊을 만하면 인사 문제와 관련해 추 대표와 청와대 간 신경전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당청 간 감정의 골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추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가 임의로 뽑아간 당직자를 당에 일방적으로 돌려보냈다는 것을 보고받았다. 당직자를 임의로 청와대가 빼 갈 경우 당의 공직 질서가 무너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생과 헌신으로 정권 창출에 사심 없이 몸을 던진 당의 명예와 사기를 훼손할 수 있는 언급은 자제해달라”면서 “사심, 과욕 이런 말이 들릴 때 저도 당원들도 상처를 입는다. 괴롭다”며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는 청와대 비서·행정관 중 당직자 할당을 두고 당청 간 인식 차에서 발생한 문제다. 당은 당청 공조체제를 위해 당직자의 순환근무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에 소극적으로 나오자 당내 불만이 고조됐고 추 대표가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당청 간 불협화음은 앞서 두 차례 드러나기도 했다. 추 대표와 친문계는 당 인사추천위원회 구성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예방을 두고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