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합법적인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해 “법원 부동산 경매 투자나 렌터카 사업을 통해 연 24~12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자금을 모은 뒤 해외여행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박모(32) 대표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32)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현역 육군 부사관 박모(33)씨는 군 헌병대로 이첩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430명의 피해자로부터 283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특히 군에 입대한 축구선수 2명과 인맥을 쌓고 이들의 동료를 포함해 선수 3명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 사용한 돈은 단 한 푼도 없었고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을 빼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돌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