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이 박열 연기에 앞서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박열’(감독 이준익)의 제작보고회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배우 이제훈은 “‘이런 모습을 해도 괜찮나? ’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박열을 하는 것은 좋았지만 받아들이는 분들이 박열로서 저를 봐주실까 싶었다. 테스트 촬영 때 나를 못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준익 감독은 “나도 못 알아봤다. 누가 앞에 어슬렁 걷는데 이제훈이었다. 내가 주연배우 얼굴을 못 알아봤다”고 밝혔다.
“감독님의 의견에 맞게 박열로 분장을 했는데 모두 못 알아보니까 당황스러웠다. 그때 나라는 사람을 지우고 박열로 보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열’ 이제훈은 “밥을 먹게 되면 분장한 수염이 떨어진다”며 “그렇게 되면 분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촬영이 지연된다. 그래서 ‘영화 끝나고 먹자’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열이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하는 장면을 촬영했다”며 “영화 후반부에 인물이 말라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먹지 않았다”고 하면서 “단백질 쉐이크만 먹었다”고 전했다.
[사진=영화 ‘박열’ 포스터]
/서경스타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