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성폭행’ 자살 해군 女장교 직속상관 구속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한 여군 대위의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해군 대령이 26일 구속됐다.


해군 검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대령에 준강간 혐의를 적용해 이날 오전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준강간 혐의는 음주 등으로 저항할 수 없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저지른 피의자에게 적용되는 죄목이다. 군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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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이날 오후 4시 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긴급 체포돼 해군 헌병대의 조사를 받던 가해자는 인신이 구속된 상태에서 해군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가해자인 대령은 자살한 여군 대위와 성관계를 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성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검찰은 피의자가 자살한 여군 대위에게 술을 권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놓고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군 안팎에서 피의자로 지목된 대령이 평소 온순하고 내성적인 성향이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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