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8일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치인 김군(19)이 숨진 지 꼭 1년이 됐다.
27일 구의역 9-4 승강장 스크린도어에는 김 군을 추모하는 포스트잇들이 붙였다. 이날 오후에는 청년·노동단체들이 주축이 된 ‘구의역 청년추모행동’이 구의역 1번 출구 앞에서 추모제를 가졌다. 구의역 앞에 모인 300~400명의 노동단체 회원들은 ‘모든 노동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장시간 노동 제한! 중대재해 기업처벌’,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의 손팻말을 들고 ‘제2의 구의역 사고’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1시간 30분가량 추모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국화를 들고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이동해 헌화했다.
추모제에 참석한 대학생 민지혜(21)씨는 “구의역 사고도, 세월호 사건도 내 또래에게 일어난 일이다. 나한테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겠다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런 비극이 없도록 국가가 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