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종합]'아이돌콘', ★를 더 가까운 곳에서…'참신한 시도+아쉬운 2%'

아이돌 스타와 팬들의 특별한 만남의 장이 된 ‘아이돌콘’이 지난 26일 막을 올렸다.

‘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


‘아이돌콘(idolCON)’은 대한민국 최초 아이돌 페스티벌로, 신인 아이돌 그룹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까지 총 30팀, 250여 명이 출연해 미니 팬미팅, 토크 콘서트 등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팬들과 호흡하는 기회가 된 행사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행사이니 만큼 많은 이들이 이름부터 생소한 ‘아이돌콘’에 대해 구성 및 진행방식 등에 대해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아이돌콘’의 모습이 공개됐다. 현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을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해외 팬들의 모습 역시 심심치 않게 보였다

소년24 블루+레드 유닛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된 행사 첫째 날에는 신인그룹 MVP과 DAY6의 미니 팬미팅이 진행됐으며 이와 함께 모모랜드, 빅톤, 임팩트, 소년24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니 라이브, 싸인회 등의 코너가 마련됐다. 또한 오후 4시부터는 구구단, DAY6, B1A4가 팬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팬들의 사연을 아이돌이 직접 읽어주는 보이는 라디오인 ‘터치 더 라디오’와 사전에 접수된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아이돌 고민 상담소’도 눈길을 끌었다.

‘아이돌 고민 상담소’에 출연한 임팩트는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팬에게 비법을 전수하는가 하면 꿈과 현실 앞에 고민하는 팬의 사연에는 “저 역시 가수가 되기 전에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 고민들이 또 하나의 시작이 되었던 것 같다”며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 꿈을 이루는데 좋은 도움닫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


이와 함께 ‘아이돌콘’은 주요 기획사의 매니저들을 초대해 스타와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스타 기획사 멘토링’과 ‘언니들의 슬램덩크2’에서 활약한 정진영의 ‘보컬 레슨’, 원밀리언댄스 소속 안무가 메이 제이 리의 ‘원포인트 안무 레슨’,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수가 소년24 멤버들과 함께 메이크업을 해보는 ‘립스틱 아이돌’을 준비하며 여타 가요 행사들과의 차별성을 두었다.

특히, ‘아이돌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미 데뷔한 인기 아이돌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G9, 데이데이 등 데뷔를 앞둔 그룹까지 행사에 함께 참여해 신인들에게는 데뷔 전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팬들에게는 새로운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아이돌콘’을 찾은 한 팬은 “원래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오늘 지방에서 왔다”면서도 “‘아이돌콘’에서 처음 보게 된 가수가 있는데 굉장히 매력 있었다. 나중에 다른 노래까지 찾아서 들어보려고 한다”고 행사 참가 소감을 전했다.

관련기사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B1A4 산들 역시 “오랜만에 팬들과 가까이서 노래하고 춤 출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며 “옛날 우리의 추억을 복습하면서 그때 행복도 함께 가져온 느낌이다. 행복하고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아이돌콘’ 현장/사진=CJ E&M


하지만, 아이돌 페스티벌치고는 다소 적은 팀의 아이돌이 참여한 것은 물론 실내라는 제한적 공간 안에서 다양한 무대를 마련하려다보니 코너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스타들이 사연을 읽어주는 ‘터치 더 라디오’ 진행 당시 메인 무대에서 진행되는 공연의 노래 소리로 인해 정작 스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 않는 웃지 못 할 일이 있기도 했다.

더불어 ‘아이돌콘’에서 준비한 각 기획사 부스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부스를 마련한 기획사의 숫자도 지극히 적었을 뿐 아니라, 부스가 있지만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아 부스만 있는 경우도 있었다.

참가한 기획사 역시 대부분 자사 아티스트의 CD를 진열해 놓거나 굿즈 판매 등에 국한되어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아이돌콘’ 행사장에 함께 설치된 먹거리를 비롯한 판매 부스보다 그 수와 공간의 규모 모두 적어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어디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는가.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가수가 데뷔하고 또 사라지는 가요계 상황 속에 홍보조차 하기 쉽지 않은 신인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는 시도는 분명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일이다.

다만 ‘아이돌콘’의 다음회가 개최될 때는 보다 많은 아이돌이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이 되어 오랫동안 자생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기를 빌어본다.

한편, ‘아이돌콘’은 27일까지 코엑스 D홀과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