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15년에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27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탈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따로 만나 이 같이 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구테흐스 총장에게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고,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이 합의를 지지하고 환영한다(support and welcome)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은 전했다.
본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타결된 이 합의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아베 총리와의 취임 후 첫 전화통화에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도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만나 국민 대다수가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한일 합의는 피해자에 대한 명예회복, 배상, 재발 방지에서 불충분하다”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 내용의 개정을 권고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반론문을 유엔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