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보수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임대 많아
임차인에 영수증 의무 발급·부가세 부담 있지만
오피스텔 공급 과잉 지역선 ‘틈새상품’ 노려볼만
A.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1~2억원 정도의 적은 투자금과 풍부한 임차수요 덕에 오피스텔은 꾸준한 인기를 누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과잉 우려와 가격부담이 제기되면서 최근 오피스텔 대신 ‘섹션오피스’가 대안으로 등장하는 상황입니다. 섹션오피스란 규모가 큰 업무용 사무실을 다양한 크기로 잘게 쪼개 공급하는 상품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오피스텔과 섹션오피스은 우선 건축법상 업무시설이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주거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만 섹션오피스는 사무용도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사무용도이다 보니 샤워부스, 주방시설 등의 주거시설이 생략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공간이 넓어 사무실용으론 제격인 것이 바로 섹션오피스입니다.
규모를 보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30㎡규모지만, 섹션오피스는 전용면적 33㎡ 정도로 규모가 더 큽니다. 내부시설 역시 오피스텔은 세탁기, 냉장고 등이 갖춰진 이른바 ‘풀옵션’이지만 섹션오피스는 별다른 시설이 필요 없습니다. 단 섹션오피스는 별도의 인테리어를 추가하지 않고 면적을 임의로 구분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는 설치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섹션오피스는 오피스텔보다 유지보수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이런 점에선 섹션오피스가 오피스텔보다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임대사업 측면에선 장단점이 엇갈립니다. 오피스텔은 주거겸용이다 보니 일반 부동산임대는 물론 주택임대사업도 가능해 수요가 풍부합니다. 하지만 섹션오피스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반부동산임대사업만 할 수 있습니다. 또 임차인에게 영수증 발행이 의무적인데다, 부가가치세 부담이 있어 정기적으로 소득과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같은 지역 내에서 오피스텔이 섹션오피스보단 임차수요 확보의 측면에서도 다소 나은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섹션오피스는 임차인의 사업이 잘 운영되기만 하면 장기임대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큽니다. 즉, 시설관리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임차인 관리가 편하다는 얘기입니다. 달리 보면 오피스텔이 임차인 확보는 유리하지만 임차인이 섹션오피스보단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바뀔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시설관리 측면과 임대계약 유지는 오피스텔보단 섹션오피스가, 임차인 확보 측면에서 오피스텔이 각각 우위에 있는 셈입니다.
이런 차이가 절대적이라기 보다는 지역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무엇을 선택할 지는 시장조사를 통해 판단해야 합니다. 오피스텔이 투자접근이 좀 더 쉬워 보여도, 신규공급이 많은 지역이라면 차라리 틈새상품인 섹션오피스가 한결 유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