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2분기 계절적 성수기 업종 미리 찜해볼까

美 드라이빙 시즌 맞아

정유업계 최대 성수기

가전·음식료주 이익 개선

실적 시즌 전 매수 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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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정유·음식료 등 2·4분기에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업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2·4분기에 거둘 만큼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보는 종목을 선별해 실적 시즌 전 미리 매수해보는 전략이 주목된다.


전통적으로 2·4분기는 정유 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통상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6~8월)을 앞두고 5월부터 미국 정유시설이 가동률을 높이면서 원유 재고 감소를 이끌기 때문이다. 원유 재고가 줄면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정유 업종에도 호재로 작용한다. 국내 정유 업체들은 2·4분기에 좋은 실적을 보이고는 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2·4분기 1조1,1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35% 수준이다. 올해는 1·4분기 화학 부문의 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만큼 이를 뛰어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호실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수기 효과에 더해 최근 정제 마진이 개선돼 S-OIL도 주목받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체 매출액에서 정유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할 만큼 높아 다른 상장 정유 업체 대비 정제 마진 개선시 이익 레버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OIL의 2·4분기 영업이익은 4,2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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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결혼·이사가 본격화하면서 가전 업체의 판매 증가도 기대된다. 국내 가전 시장은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늘며 성수기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066570)는 가전 황금기를 대표하는 업체로 1·4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신모델 출시와 에어컨 판매 증가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한 9,701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005930)도 반도체뿐 아니라 가전 등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조원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하이마트(071840)도 가전 호황기를 맞아 주목할 종목으로 꼽힌다. 김태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롯데하이마트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00% 증가했다”며 “공기청정기·건조기·에어컨 판매 급증으로 2·4분기 영업이익의 두 자릿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른 더위로 음식료 업종의 이익 개선도 예상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레(005180)에 대해 “빙과 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가 4~5%의 상승세를 이어가 2·4분기 영업이익률은 7.1%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매일유업(005990)도 2·4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성수기 효과와 판촉비용이 미리 투입된 신제품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편의점도 2·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광고 업계는 1·4분기 집행이 지연된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 모멘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주목된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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