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는 등 인선 악재 속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여론조사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84.1%로 1주 전보다 2.5%포인트 올랐다. 부정적 평가는 10.0%였다. 나머지 5.9%는 ‘잘 모름’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89.3%·4.6%p↑), 60대 이상(73.2%·2.5%p↑), 40대(91.0%·2.3%p↑), 50대(80.7%·1.8%p↑), 30대(89.5%·1.8%p↑) 순으로 상승했다.
눈 여겨 볼 부분은 지역별 지지도였다. 전통적으로 약한 대구·경북에서 78.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6.0%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부산·경남·울산(80.2%·3.6%p↑), 경기·인천(87.1%·3.1%p↑), 대전·충청·세종(82.3%·3.1%p↑) 등의 지지율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도 문 대통령에 대해 고른 지지를 보였다. 보수층(67.2%·5.7%p↑), 중도층(85.3%·1.0%p↑)에서 모두 상승하며 국정 수행에 대한 높은 기대심리를 보여줬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82.3%)에서 11.3%포인트 뛰었다. 무당층(70.8%·5.6%p↑), 바른정당 지지층(78.0%·2.9%p↑)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38.7%·1.9%p↓)에서는 하락했다.
높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바탕으로 여당인 민주당의 정당지지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4%포인트 상승한 56.7%의 지지를 받아 다시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내린 12.0%, 국민의당은 0.5%포인트 상승한 8.2%, 바른정당은 0.6%포인트 하락한 6.2%, 정의당은 0.4%포인트 하락한 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은 주 중반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주 후반에는 다시 반등했다”며 “민주당도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기록한 최고치 53.3%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라디오 의뢰로 5월 22∼25일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7%), 무선(73%)·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6.8%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