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은 불발됐지만 그 어느 해 보다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 영화인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특히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 감독의 ‘옥자’는 개막전부터 칸영화제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옥자’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작품이 위협적인 존재가 되자 급기야 개막전에 칸영화제조직위원회는 ‘옥자룰’을 만들어 내년부터는 극장 배급방식이 아닌 동영상을 통해 서비스되는 영화는 이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지 못하는 기준을 만들었다. 이는 프랑스의 전국영화배급업자 등 전통 영화사업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옥자’는 영화제 시사회 직후 ‘봉준호 장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 이번이 칸영화제 진출 9번째인 홍 감독은 특히 프랑스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그 후’에 대해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겸허한 정의, 이 영화에 황금종려상 수상의 기대를 할 수 있는 이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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