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후 석탄발전 8기, 한달간 일시 가동중단...봄철 가동정지 정례화

문재인 대통령 지시 보름만에 가동 중단 결정

오염물질 2015년 대비 올해 3% 줄어들 것으로 기대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는 7월부터 조기 폐지

◇노후 석탄발전기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노후 석탄발전기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응급 대책으로 노후 화력발전소 일시 가동을 지시한 지 보름 만에 정부가 노후 석탄화력 8기를 6월 한 달간 일시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 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등 총 8기의 30년 이상 노후 석탄발전기를 오는 6월1일 0시부로 한 달동안 일시 가동중단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셧다운 경험을 토대로 내년부터 봄철 노후석탄 가동정지를 정례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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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노후석탄 가동을 정지하는 것은 비교적 전력 비수기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 일시 가동중단 조치 등을 통해 석탄발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지난 2015년 대비 올해는 3%(5,200톤), 2022년에는 18%(3만2,000톤)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사업자가 조기폐지를 준비해 온 서천 1·2호기와 영동 1호기 등 3기는 다음 달 석탄발전 가동을 정지한 뒤 7월부터 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지역 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이번 일시 가동 중단에서는 빠진 호남 1·2호기를 비롯한 나머지 7기는 전력 수급과 지역 경제 영향, 사업자의 의향 등을 고려해 폐지 일정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노후석탄 일시 가동중단과 조기폐지 추진에 따른 전력 수급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보완대책도 추진할 예정이다. 가동정지 기간에 수급 차질이 없도록 발전기 계획 예방 정비 일정을 조정해 공급력을 충분히 확보한다. 가동 정지 기간 중 예상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지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가동대기 상태도 유지한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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