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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첫방②] 주원은 여전히 빛났다

역시 주원이었다. ‘한복을 입은 견우’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주원은 여전히 빛나는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에 다시 한 번 진한 눈도장을 찍었다.

주원의 군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가 29일 첫 방송됐다. 이날 ‘엽기적인 그녀’는 치열한 궁중암투와 더불어 견우(주원 분)와 혜명공주(오연서 분)의 엽기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사진=‘엽기적인 그녀’ 캡처사진=‘엽기적인 그녀’ 캡처


사전제작 드라마인 ‘엽기적인 그녀’는 주원의 첫 사극이자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지난 16일 입대한 주원은 현재 육군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제가 없을 때 저의 빈자리를 채워줄 드라마”라는 주원의 말처럼 ‘엽기적인 그녀’는 당분간 주원을 만나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작품 중 하나였던 것이다. 여기에 주원이 2015년 ‘용팔이’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이후 첫 드라마 복귀작이었던 만큼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주원 스스로도 “태현이형이 연기한 견우와 제가 연기하는 견우의 성격은 많이 다르다“라고 말할 정도로도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속 견우는 영화 속 견우와 많이 달랐다. 평범한 대학생으로서 그녀의 페이스에 휘말렸던 영화 속 견우와 달리 드라마 속 견우는 외모, 집안, 학력 등 그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도성 남자’였던 것이다.

드라마 속 견우는 캐릭터가 확실했다. 3년간 유학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견우는 돌아오는 내내 자신의 잘남에 취해있었으며, 그로 인한 약간의 ‘허세’가 물들어 있기도 했다. 혜명공주의 오바이트가 묻은 옷을 무시하고 넘길 수 없을 정도로 깔끔을 떨기도 했으며,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화첩을 줄 정도로 자신의 잘남을 사랑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주원은 원작과 다른 견우를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자신만의 견우를 그려나갔다. 첫 사극임에도 대사를 진행함에 있어 어색함이 없었으며, 자칫 과해질 수 있는 캐릭터의 균형을 잡으면서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여 나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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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연기 또한 거침이 없었으며, 상대배우 오연서와의 연기호흡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취한 혜명공주와 견우의 만남이 많이 그려지지는 않았으나, 치고 박고 싸우는 장면은 나름 치열했으며, 달달한 장면들도 살짝살짝 더해지면서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엽기적인 그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주원의 연기만큼은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주원이 선택한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던 만큼, 극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엽기적인 그녀’는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궁중암투로 포문을 열었던 바 있다. 처음에는 코믹한 모습을 주로 보여주었던 주원이 이후 궁중암투를 만나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여부 또한 ‘엽기적인 그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한편 ‘엽기적인 그녀’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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