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애물단지' 인천 AG경기장, 민간위탁 운영으로 전환

신설 16곳 연 100억대 적자

박태환수영장·선학빙상장 2곳

市, 올 11월 업체 선정 계획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전경. /연합뉴스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 전경. /연합뉴스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들이 민간위탁 운영 방식으로 전환된다.

인천시는 문학박태환수영장과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운영을 민간에 맡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6월1일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들 경기장은 현재 인천시체육회가 공공위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이들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맡겨 적자 발생 때는 수탁자가 전액 부담하도록 하고 이익금이 발생할 경우 전체 이익의 20∼30%를 인천시에 납부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6월 중 시의회 동의를 얻고 8~10월 공모를 거쳐 11월 중 운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이들 2개 경기장을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면 3년간 총 39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신설된 16개 경기장은 대회 전 1조7,000억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됐고 대회 후에는 연간 100억원대 운영적자를 내며 인천시 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16개 신설 경기장의 지난해 운영적자 규모는 108억원에 달했고 올해도 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 중 박태환수영장은 올해 17억8,000만원, 선학빙상장은 3,6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영장과 빙상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민간업체에 경기장 운영을 맡기면 국내외 주요 대회 유치와 시민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여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