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적자와 안보 분담금을 들어 독일에 또 다시 맹공을 퍼부었다. 미국과 독일 양국 정상이 직접 전면에 나서 감정싸움을 벌이면서 오랜 우방 관계에도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독일에 대해 엄청난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 게다가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국방비 측면에서 마땅히 내야 할 것보다 훨씬 적게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매우 나쁜 것이며, 앞으로 바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부터 공세 수위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독일의 무역흑자를 언급하며 “독일인들은 아주 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보라”며 “끔찍하고, 우리는 이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G7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우며 대부분의 논의에서 기존의 합의를 뒤 흔들자 메르켈 총리는 “유럽인의 운명은 우리 손으로 개척해야 한다”는 선언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태다. 그는 “지난 며칠간 경험에 비춰볼 때 우리가 다른 나라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시대는 끝났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