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원1전 내린 1,12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1,110원대 후반과 1,12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주는 하루 평균 변동 폭이 5.04원으로 올 들어 전체 6.81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번 주는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변수 없이 월말 달러화 수급이 서울외환시장을 주도하면서 변동성은 더 작아졌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되기 전까지 원달러환율이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여지는 남아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적으로 정치적 잡음을 키우고 있고 유럽에서는 7월말 채무상환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두고 유럽 재무장관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상황이다. 영국에서는 다음 달 8일 예정된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과반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1원36전 내린 1,013원48전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