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가맹본사만 배불리는 치킨값 인상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 이유

교촌 내달 말 6~7% 인상 결정

본사 실적 꾸준히 상승 ‘모순’





교촌치킨이 다음 달 말 주요 치킨 가격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치킨 업계의 연쇄적 가격 인상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가격 인상으로만 임대료 등 비용 상승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가맹점을 앞세워 소비자 부담을 높인다는 얘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치킨 가격을 6~7% 올리는 쪽으로 가맹점주들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격이 인상돼도 메뉴 당 2만원을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출 기준 치킨시장 1위인 교촌치킨도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치킨값의 연쇄적 인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앞서 BBQ는 지난 1일부터 ‘황금올리브치킨’을 기존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올리는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 바 있다. bhc도 이르면 오는 7월, 늦어도 하반기 내 가격을 올릴 것으로 업계 안팎에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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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에서부터 가격 인상을 요청해 왔고 물류비·인건비·임대료 등 비용이 늘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교촌에프앤비와 제너시스BBQ의 작년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6.8%, 37.8% 증가하는 등 꾸준히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이 해결책이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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