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보험설계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조금만 손품을 팔면 가성비 좋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납입기간, 보장기간, 해지환급금(중도해지 시 환급받는 금액), 만기환급률(만기 시 환급받는 비율) 등 기본적인 개념을 숙지하고,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사이트에 접속하면 각종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자동차보험 등 300종 이상의 보험상품의 보험료 및 보장내용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 사망보장보험이 필요하다면 인터넷으로 손쉽게 비교 가능하다. 말 그대로 가입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단순한 상품으로, 인터넷보험은 복잡한 특약 없이 주계약 위주의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기한과 상관 없이 죽을 때까지 보장해주므로 보험료가 높다. 반면 정기보험은 가입자가 보장이 꼭 필요한 기간을 정할 수 있고 기한이 지나면 사망보험료를 받지 못하므로 보험료가 종신보험 대비 20~30% 저렴하다. 이미 종신보험에 가입된 상태라도 보장이 부족하다고 여겨지면 정기보험에 추가 가입해 경제활동기 조기사망에 대비해 보장금액을 든든히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정기보험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보험다모아 상품정보 메뉴에 들어가 정기보험을 클릭한다. 이어서 성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상품비교하기’를 누르면 동일한 기준으로 보험료가 낮은 순서대로 각 보험사의 상품이 쭉 정렬된다. 인터넷보험은 대부분 바로가입 버튼이 있어 누르면 보험사의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므로 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하면 된다.
암보험 비교도 어렵지 않다. 먼저 갱신형과 비갱신형의 차이를 알아야 하는데 갱신형은 정해진 갱신주기마다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비갱신형은 납입기간 내내 보험료가 동일하다. 보험다모아에서는 비갱신형과 갱신형 중 선택해 비교할 수 있으며 일반암, 고액암 등 동일한 보장금액에 따라 대략적인 보험료 수준을 비교해준다. 암에 걸리면 고액의 치료비와 치료기간 동안 혹시 모를 소득상실을 대비해 진단금을 넉넉히 설계하는 것이 좋다. 암진단금은 복수 지급이 가능하지만 가입 한도가 있으므로 여러 보험사의 상품에 과도하게 가입 신청을 할 경우 가입이 거절될 수도 있다.
보험사 홈페이지까지 둘러본 후 가입할 상품을 정했다면 추가적인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표적인 것은 건강체 할인혜택이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비흡연자 및 BMI 지수 등이 보험사가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일부 보험사는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최대 37%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 표준체(흡연체)로 가입했더라도 1년간 금연 후 요건을 충족하면 비흡연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을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간단한 구조의 상품이 늘어나고 PC와 모바일 등으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정기보험, 암보험 등 생명보험상품도 직접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