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업무용 전기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전기자동차 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은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높지 않지만 미세먼지 대책 등에 따라 경유차를 대신해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화재는 6월부터 업무용 전기자동차보험을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6월 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가입 가능하며, 가입 대상은 법인 소유 업무용 승용 자동차 중 전기자동차다.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차량은 제외된다. 전기자동차보험은 일반 보험 대비 10% 정도 저렴되며 부가서비스 역시 전기자동차에 특화돼 있다. 출동 서비스인 애니카 서비스에 특별약관을 신설, 전기자동차 전용 비상 구난, 긴급 견인,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및 펑크 수리, 잠금장치 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료 견인 거리는 50㎞로 일반자동차보험보다 길다.
한편 이날 삼성화재가 가세함에 따라 전기자동차보험 시장은 현대·KB·동부까지 국내 손보업계 ‘빅4’가 선점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게 됐다. 다만 아직 국내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낮아 손보사들이 전용보험을 통해 당분간은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긴 힘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855대, 이 중 절반 가량이 제주에 몰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