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1일 사회적기업센터에서 김영환 경제부시장을 주재로 ‘제30차 일자리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신규일자리창출 영역인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와 이들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경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칭한다. 이 같은 사회적경제 조직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이 있다.
이 계획은 사회적경제 조직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시는 이를 위해 △부산형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 시범 육성 △사회적경제 클라우드 펀딩사업 추진 △사회적경제 조직 자립성 제고 및 판로지원(특화형 장터 개최, 공공기관 판로지원) △사회적경제 인식제고 및 홍보 강화 등 5개 사업을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재 시 사회적경제 총괄조직이 없고 사회적경제 지원기관이 분산 운영되면서 발생한 효율성 저하와 업무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사회적경제 총괄조직을 신설하고 대외적으로 ‘부산광역시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김 부시장은 “앞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이 도시재생과 연계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시키고 청년과 장노년 일자리창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책발굴 등에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부산광역시 사회적경제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재정·행정적 지원시책을 토대로 특화된 사회적 경제 활성화 시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사회적 경제조직에서 총 3,761명에 이르는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기업당 평균 8~9명)과 5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의 자립역량 강화와 향후 지속적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계획’을 수립·준비 중”이라며 “향후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창출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계획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협동조합 활성화 실행계획, 사회적기업센터의 주요 성과 및 현황 등에 대한 보고에 이어 사회적경제 조직인 에코라이프 살림, 희망기장 협동조합, 오랜지바다, 부산커피협동조합 대표로부터 기업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와 연계한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