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현지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이달부터 대만과 일본, 중국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개소·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5일 대만 타이베이에 홍보사무소를 개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일본 오사카,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순차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가 업무를 대행하는 홍보사무소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입주해 현지 관광시장 동향 조사와 자료 수집, 개별여행객 대상 부산관광상품 홍보 및 판촉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대만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15만4,530명이 부산을 방문해 전년 대비 96.8%나 급증했다. 최근에는 유명 숙박 예약사이트인 부킹닷컴이 벌인 ‘타이완 사람들이 사랑하는 10대 미식 도시’란 설문조사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부산과 가장 가까운 제1 관광시장이며, 중국은 최근 최대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한반도 내 군사적 충돌을 우려한 한반도 위기설, 소녀상 문제 등 대외적인 여건이 관광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향후 운영될 홍보사무소를 적극 활용한 현지 동향파악을 통해 지역별로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부산은 올해 초 뉴욕타임스가 ‘2017년 가봐야 할 곳 52곳’ 중 48위에 올랐고 중국 최대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선정한 ‘2016년 세계 10대 인기 자유여행지’에 포함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