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가상현실(VR)협회(Silicon Valley Virtual Reality·SVVR)가 부산에 한국지사를 설립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SVVR과 함께 ‘부산 VR페스티벌’ 기간인 1일 오전 벡스코 제2전시관에서 ‘SVVR코리아 부산 설립·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VR을 비롯해 증강현실(AR)·혼합현실(MR) 산업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 칼 크란츠 SVVR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SVVR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2013년 5월 설립된 전세계 최대규모의 VR 커뮤니티 조직이다. 2014년부터 VR, AR, MR 관련 2,000명 이상의 개발자들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SVVR 엑스포’를 해마다 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과 기업은 앞으로 △‘SVVR코리아’ 부산 설립·운영 △국내 VR·AR·MR 관련 기업의 발굴·육성 및 글로벌 진출 협력 △개발자 회의, 투자유치 데모데이, 교육·이벤트, 인디개발자 쇼케이스 등 프로그램 공동수행 △국내 VR·AR·MR 스타트업과 기업의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 지원 △VR·AR·MR산업 발전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 및 정보 교류 등에서 협력한다. 특히 VR 콘텐츠·HW·SW 개발자들이 최고 콘퍼런스로 인정하는 ‘SVVR 콘퍼런스’와 지난 3월 개관한 ‘부산 가상증강현실 융복합센터’가 협업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이를 통해 글로벌 가상증강현실 시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우수한 스타트업 및 콘텐츠 발굴·지원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가속화하고 ‘글로벌VR·AR산업’ 거점 도시로 확고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며 “관련 지역기업의 콘텐츠 개발과 투자유치 지원에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칼 크란츠 SVVR 협회장은 “부산의 VR·AR·MR 산업 활성화를 위해 SVVR의 전문적인 역량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부산에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 VR·AR·MR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도록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