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서 발생한 일자리가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2개 중 1 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간접적 수출에서 만들어진 일자리는 6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내놓은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서 2014년 수출에 의한 취업자 수가 61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취업유발인원은 2000년 370만명에서 2010년 530만명, 2014년 610만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체 취업유발인원에서 수출에 의한 인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2.3%에서 2014년 25.9%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소비에 의한 취업유발인원 비중은 59.5%에서 54.9%, 투자에 의한 취업유발인원 비중은 18.2%에서 19.2%로 줄어들거나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 세계산업연관표(2009년)를 기준으로 본 나라별 수출의 취업유발 비중은 우리나라가 28.2%로 미국(7.4%), 유럽연합(EU·12.2%), 중국(26.3%), 일본(10.0%)보다 높았다.
반면 수출의 단위당 일자리 창출 정도를 보여주는 취업유발계수는 하락세를 보였다. 취업유발계수는 2000년 19.2에서 2010년 8.3, 2014년 8.1로 감소했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감소와 내수 대비 수출산업의 구조가 고도화돼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이 급속히 진행된 데 따른 현상”이라며 “수출 증가율이 더 둔화되거나 수출이 더 크게 감소했다면 고용지표는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일자리 측면에서 수출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지난해 기준 전 산업에서 수출이 1% 하락하면 취업자 수는 6만명, 제조업 수출이 1% 하락하면 취업자 수는 4만3,000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세종=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