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1,110원대에 재진입했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엇갈리며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잦아든데다 위안화 강세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50전 내린 1,11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25일 1,116원50전에 거래를 마친 뒤 다시 1,12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날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원화는 1,110원대에 재진입하는 모습이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하지만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4월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가 예상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도 나온다. 연준이 내놓은 경기 평가보고서에서도 일부 지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지표가 나빠지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대주주의 지분 매각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상하이종합지수가 뛰는 등 위안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보다 78전 오른 1,009원7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