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일 1~5월 그룹 조선 3사의 누적 수주가 62척, 금액 기준으로는 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2척, 10억달러 수주와 비교하면 척수로는 5배 이상, 금액으로도 4배 가까이 많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유조선(VLCC), LNG(액화천연가스)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올 5월까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연간 수주 목표치인 75억달러의 51% 수준으로, 이미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악화한 조선 업황을 감안해 예년보다 목표치를 대폭 낮춰 잡긴 했지만, 올해 수주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전 세계에 발주된 42척의 10만톤급 이상 탱커 가운데 28척을 수주했고, VLCC의 경우 전체 발주 물량 27척 중 14척을 수주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같은 수주 쏠림에 대해 “선박 발주 시 선주가 당장의 선가보다는 품질, 적기 인도, 중고 선가, 조선사의 재무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