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의 첫 글로벌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신차 발표 연사로 나선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13일 경기도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코나’의 신차 발표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코나를 직접 소개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사정 변경이 없으면 신차 발표회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2015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을 소개했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신차 소개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나’에 거는 현대차그룹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국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소형SUV를 차세대 주력 차종으로 꼽고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선 2013년 한국GM이 트랙스를 출시한데 이어 2014년 르노삼성의 QM3를, 2015년에는 쌍용차가 티볼리를 선보였다. 신차가 등장할 때마다 소비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2013년 1만2,000대에 불과했던 소형SUV 판매량은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급증했다. 올해는 12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는 관련 시장에 한 발 늦게 뛰어든 만큼 상품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티볼리’의 절대 아성을 깬다는 목표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능 등을 탑재하고, 가격대는 2,000만원 이하로 책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