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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파트너’②] 로맨스·스릴러 넘나드는 전개…기분 좋은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이 남지현에게 키스를 하면서 이들 로맨스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정체가 밝혀진 살인마 동하의 악의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스릴러가 주는 긴장 또한 높아졌다.

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정현수(동하 분)에게서 이상한 기류를 포착하고, 그의 뒷조사를 시작하게 된 노지욱(지창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


앞서 셰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된 정현수는 과거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다가 무죄 판정을 받은 후 변호사가 된 은봉희(남지현 분)를 자신의 변호사로 선임했다. 정현수에게서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렸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 은봉희는 백방으로 그를 변호했고, 노력 덕분에 정현수는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반전은 바로 무죄를 선고받은 정현수가 셰프를 죽인 진짜 살인범이자, 과거 은봉희의 전 남자친구인 장희준(찬성 분)을 살해한 후 그녀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범인이었던 것이다.

정현수가 은봉희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이유가 밝혀졌다. 은봉희가 우연히 정현수가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에 그는 은봉희를 죽이고자 했었다. 살인을 저지르기 위해 은봉희에게 갔지만 그녀는 없었고, 그 대신 그 자리에 있었던 장희준을 죽인 후 모든 죄를 그녀에게 돌린 것이다. 정현수는 과거의 일을 떠올리면서 “변호사님이 날 알아보지만 않는다면 난 당신에게 끝까지 좋은 사람일 거다”고 독백을 하면서 안방극장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비밀은 없는 것이었다. 정현수가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은 노지욱이 은봉희 몰래 뒷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분명히 숨기는 무엇인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노지욱은 의뢰인을 보호했다고 좋아하는 은봉희가 행여 상처를 입을까 조심스럽게 정현수에게 접근해 나갔다.

그러던 중 노지욱은 재판장에 고찬호(진주형 분)가 왔다는 걸 떠올렸고, 둘 사이 무엇인가 관계가 있다는 것을 포착, 고찬호를 찾아가 알고 있는 것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며 그를 흔들었다. 실제 고찬호는 정현수의 협박을 받고 있는 인물이었다.

노지욱과 정현수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고찬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말하기로 결심했다. 처음 노지욱에게 말하고자 했지만, 그가 전화를 받지 않자 다시 은봉희에게 연락을 했고 “구두를 산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고찬호를 믿지 않았던 정현수는 이를 도청하고 있었다.


극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도리어 로맨스는 극대화 됐다. 고찬호의 전화를 받은 은봉희는 노지욱에게 문자를 남기고 그를 만나러 갔고, 자칫 은봉희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눈치챈 노지욱이 그에게 급히 달려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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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노지욱은 은봉희를 향한 감정과 그 주변에 있는 남자들에게 질투심을 드러내 왔었다. 위기에 빠진 은봉희를 집으로 데리고 온 노지욱은 “미안했어”라는 고백과 함께 그를 안으며 키스로 마음을 표현했다. 그동안 이어질 듯 이어지지 않았던 노지욱과 은봉희가 처음으로 서로의 마음이 쌍방향이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인 ‘수상한 파트너’는 로맨스와 스릴러를 넘나들면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아 나가고 있다.

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사진=‘수상한 파트너’ 캡처


초창기 로맨틱코미디에 스릴러에 법정물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드라마 속에 담은 ‘수상한 파트너’는 여러 요소들을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지나치게 빠른 흐름과 다루는 내용이 많다보니 다소 복잡하다는 지적 또한 존재했다. 장르의 이동이 지나치게 반복되는 점도 집중을 방해했다. 여기에 더해 등장하는 중간광고 등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수상한 로맨스’의 스토리는 극이 전개되면서 점차 안정돼 갔으며, 이후 이 같은 복잡한 요소들은 드라마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지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현재는 노지욱과 은봉희의 로맨스, 그리고 살인마 정현수와의 심리전으로 중심을 잡아가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이후 이는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탄력을 받기 시작한 ‘수상한 파트너’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시청률 추이가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수상한 파트너’의 15부, 16부는 각각 8.4%와 9.3%(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7.5%, 9.3%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수목드라마가 ‘사극싸움’의 형태로 굳어지고 있는 것 또한 ‘수상한 파트너’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중 유일한 현대극이자 로맨틱 코미디인 ‘수상한 파트너’가 안방극장의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갈수록 로맨스와 심리전도 가속화 되고 있으며, 촘촘하면서도 중간 유입이 쉬운 전개 또한 ‘수상한 파트너’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수상한 파트너’는 이제 막 절반을 달려왔다. 전환점을 돈 ‘수상한 파트너’는 기분 좋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금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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