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분기 경제성장률 1.1%…1년반 만에 1%대로 껑충

부동산경기 활황, 수출 호조 덕

내수회복은 아직 더뎌

실질 국민총소득 2.7%↑

올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 1년 반 만에 0%대 경제성장률을 탈출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마이너스나 0%대를 보이며 부진했던 실질 국민총소득도 2.7% 훌쩍 뛰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1~3월 동안 우리나라 GDP는 전 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지난 4월 한은이 발표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2015년 3·4분기(1.3%) 이후 1년 반 만에 1%대로 뛰어오르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후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오는 7월 발표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보다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좋게 집계된 것은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이 컸다. 지난해 4분기 -1.2%를 기록했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 들어 6.8%로 크게 뛰어 속보치보다 1.5%포인트 높았고, 수출 증가율도 2.1%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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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도 2010년 1·4분기(2.2%) 이후 6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0.2% 성장률을 보여 전 분기와 같은 수준에 그쳤다. 내수 회복세가 더딘 상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4분기보다 2.7% 늘었다. 국민소득은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으로 실제 구매력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갑 사정이 좀 더 나아졌다는 뜻이다. 이로써 GNI는 2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내총투자율은 30.5%로 지난해 4분기(29.9%)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2분기(31.8%)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올 1분기 수출 호조에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늘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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