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미국 정부가 행정명령 13382호, 13687호 및 13722호에 따라 북한의 WMD(대량파괴무기) 개발과 이를 위한 금융활동 및 자금원 확보 등에 관여해온 북한 단체 8개·개인 2명 및 제3국 단체 3개·개인 1명을 제재 대상으로 신규 지정한 것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당국는 “북한이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9차례(12발) 발사하는 등 도발을 지속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3월 31일에 이어 2개월여 만에 제재 대상을 추가 지정한 것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나간다는 입장 하에 앞으로 미·일·중 등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공동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해 북한의 진정한 태도 변화를 가져오고 비핵화 대화로 이끌어 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날 행정명령에 의거해 개인 3명과 단체 11곳을 신규 대북제재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이번 제재는 미국에서 올해 들어 2번째로 나온 대북 독자제재로 알려졌다.
새롭게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개인은 베이징 북한 고려은행 대표인 리성혁과 정부 관계자인 김수광, 이고리 미추린(러시아인) 등이며, 단체로는 조선대령강무역회사와 송이무역회사, 조선아연공업회사, 조선컴퓨터회사, 인민군, 인민무력성, 국무위원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 재무부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실명을 두차례 언급하는 등 핵 개발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