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IT기업의 힘…글로벌 시총 76조弗 돌파

AI 등 신기술 앞세운 IT기업

세계 시총 '1~5위' 싹쓸이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세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의 통합 시가총액이 76조달러를 돌파하며 2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국의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산업의 약진이 주요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계거래소연맹(WFE) 통계를 기반으로 산출한 세계 시가총액이 지난 5월 말 기준 76조6,000억달러(약 8경6,000조원)를 기록하며 종전 신기록이었던 2015년 5월 말의 75조6,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혁신을 거듭하는 IT 기업들이다. 애플과 알파벳 등 IT 기업 주가는 최근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글로벌 시총 상위에서 과거의 대표종목이었던 에너지·금융을 제치고 시장주도주 자리를 차지하며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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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글로벌 시총 5위까지를 애플과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들이 나란히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달 미 상장기업 최초로 시총 8,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5월 말 현재 7,964억달러(약 894조원)로 시장가치 1위에 올랐다. 10년 전과 동일하게 3위를 유지한 MS의 경우 시장 가치가 그 사이 두 배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텐센트(9위)와 알리바바(10위)도 모두 IT 서비스 기업들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관한 점이 IT 산업에 돈이 모이는 이유”라며 “경제회복이 가시화될수록 IT를 중심으로 시장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세계 최대 규모인 뉴욕증시는 1일 미국 고용지표 개선 소식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나스닥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2일도 개장 초에 장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개장에 앞서 미 고용부는 5월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를 기록했으며 같은 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예상을 대폭 밑돈 13만8,000명(계절 조정치)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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