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입차가 늘면서 제때 갈아줘야 하는 자동차 소모품 교체 비용을 고민하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차량용 엔진오일이나 필터 등 소모품 교체비용은 국산차보다 수입차가 2배 이상 더 비싼데요. 상황이 이렇자 소모품을 온라인에서 직접 산 뒤 공임비만 내고 부품을 교체하는 운전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2,180만3,351대.
이중 수입차는 164만4,943대로 국내 자동차의 7.5%를 차지합니다.
수입차만 놓고 봤을 때 전년(136만3,457대)보다 21% 증가한 겁니다. 지난 2014년 100만대를 넘은 뒤 수입차 등록대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입차가 많아지자 때마다 갈아줘야하는 자동차 소모품 비용에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비용을 아끼려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자동차 소모품인 엔진오일의 경우 보통 5,000~7,000km를 주행한 뒤 교체하는데 1년에 약 2만km를 운전한다고 봤을 때 1년에 3번 정도는 갈아줘야 합니다.
엔진오일은 오일과 필터를 같이 교체하는데, 국산차의 경우 4~6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수입차는 12만~30만원 가량 들어갑니다.
실제로 한 수입차의 엔진오일 교체 명세서를 확인해 봤더니 부품값과 공임비를 합쳐 12만6,000원 가량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수입차 소모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부품을 구매하는 운전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제품도 쉽게 검색이 가능합니다.
가솔린 엔진오일을 검색해보니 제품에 따라 3,990원부터 4만8,000원까지 가격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산 제품은 공임비만 받고 교체해주는 공업사 등에서 작업이 가능합니다. 공임비는 보통 2만5,000원가량 받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소모품을 사오면 교체 작업을 해주는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공임나라에서는 서울과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에 가맹점과 제휴업체를 두고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외 직구족을 대상으로 쇼핑몰 등을 제작해 주는 코리아센터닷컴에서는 이달 중 수입차 부품을 직구로 구매한 뒤 협약을 맺은 공업사에서 교체 작업을 해주는 ‘파트 테일’이란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직접 소모품을 구매한 뒤 공업사에서 교체하는 수요가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통계자료는 없지만 이 같은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