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일(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2일 발표한 ‘파리 기후변화협정 이행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에 대해 전직 유엔사무총장으로서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2015년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의 단합된 의지를 바탕으로 만장일치로 채택된 중요한 협정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빛나는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미국은 국제사회의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 중의 하나로서, 미국이 협정에 다시 돌아와서 협정의 이행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미국 정부의 이러한 유감스러운 결정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기후변화협약 당사국들이 이 협정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를 촉구한다”면서 “협정을 통해 인류와 우리의 하나뿐인 지구가 더 건강해지고 더 번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반 전 총장은 유엔 재직 기간 중 주요 업적의 하나로 파리 기후변화협정의 체결을 꼽아왔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