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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뒤 시차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4월 2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4월 2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이 출국인파로 붐비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해외여행이나 교대근무 등으로 인한 시차 문제로 피로감과 두통 등을 호소하는 이들에게는 식사시간 조절이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간대가 3~5시간 다른 지역을 오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고 나면 낮과 밤에 따른 각성과 수면 주기가 바뀌면서 호르몬 분비와 신체 대사 작용에 교란이 온다. 이 때문에 두통, 피로, 식욕 저하, 소화불량, 수면장애 등 일명 ‘시차증’이 생긴다.

영국 서리대학교 조너선 존스턴 교수팀은 시차증을 해소하는데 식사시간 조절이 아주 효과 있음을 실제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시차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통 목적지 시간에 맞춘 수면과 식사 조절, 여행지에서 햇빛 쬐기와 가벼운 운동, 멜라토닌 호르몬제 복용 등 방법이 꼽혀왔다.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지원자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실에서 5시간 간격으로 3회 식사를 하고, 식사시간대를 바꿔가며 일어나는 체내 변화를 측정,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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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시간을 5시간 늦춰봤는데 배고픔과 졸림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혈액 속 인슐린과 중성지질 등 대사 관련 요인들의 리듬에도 변화가 없었다. 멜라토닌이나 코티솔 같은 수면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 분비 리듬에도 변화가 없었다.

또 우리 몸 생체리듬 전반을 관장하는 뇌 속의 ‘만능 생체시계(master clock)’나 혈액 속 생체시계 관련 유전자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커런트 바이올로지’ 6월 1일자 호에 발표됐다.

존스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식사시간대를 늦추는 것이 시차증 극복에 상당히 효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이는 장시간 항공 여행자뿐만 아니라 교대근무자 등이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생체리듬 교란으로 인한 수면장애, 심혈관질환 등 건강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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