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수목원에서 아마존의 열대우림을 비롯해 북미 붉은 사막, 유럽 수림 등 세계의 식물을 가상현실(VR) 및 게임 그래픽 기술을 통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VR·증강현실(AR) 콘텐츠를 대구수목원에 접목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 체험·교육용 VR·AR 콘텐츠 개발’ 사업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 사업에는 대구시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대구 기업인 바나나몬·리얼미디어웍스가 공동 참여하며 총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부터 체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프라인의 숲 해설 프로그램도 IoT 기반의 AR을 활용해 계절별 식물 변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수목원으로 조성해 지난 2002년 문을 연 대구수목원은 연간 탐방객이 200만명에 이른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는 VR 체험관인 ‘C넥스트’가 지난달 31일 문을 열었다. 모바일 및 PC 기반 5대의 VR 장비를 갖추고 동시에 10명까지 체험할 수 있다.
모바일 기반 시뮬레이터는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에 최적화돼 있고 PC 기반 시뮬레이터는 우주 체험, 공룡시대, 산악열차 체험이 가능하다.
관광도시 경주에도 오는 10월 VR 체험존이 구축된다. 화백컨벤션센터 지하 1층에 1,300㎡ 규모로 구축되며 VR 사격게임과 레이싱존, 문화재와 VR 기술이 결합된 교육 목적의 극장존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관광지·공공시설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VR·AR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인 VR·AR 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