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이 최초 신청한 증인 신문이 모두 마무리 됐으나 결정적 증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총 23차례 진행됐는데, 지난 10차 공판부터는 특검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석으로 불발된 12차 재판은 포함, 총 23차 공판을 진행한 특검은 현재까지 유효한 증언을 얻지 못하면서 추가 증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그룹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특검은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증인석에 세우며 삼성 승마지원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의 연관성을 입증하려고 했으나 서류증거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 변호인단이 예상 외의 소득을 얻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전언도 나오고 있으며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은 오히려 특검의 주장과 상반된 진술을 이어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인신문에서는 특검이 증거로 제시한 진술조서, 석동수 사무관 일지 등에 대한 신빙성 의혹도 일었는데, 앞서 11차 공판에서 김찬형 전 비덱스포츠 직원은 “잘 모르는 내용이었지만 검사가 정황을 얘기해 어쩔 수 없이 인정했다”고 말했고, 14차 공판에서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는 “진술조서가 내 생각과 다르게 기재됐다”며 “조사를 처음 받아봐 두서없이 말하자 검사가 답을 정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