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 백만 달러. 2017년은 1분기 실적)
구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애플 | 29,969 | 41,542 | 55,321 | 44,997 | 10,183 |
삼성전자 | 20,419 | 12,846 | 8,379 | 8,312 | 1,577 |
오포 | - | 247 | 386 | 851 | 254 |
화웨이 | 76 | 224 | 618 | 929 | 226 |
업계 전계 | 48,331 | 53,413 | 62,739 | 53,772 | 12,205 |
애플이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3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을 독점하는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업계 전체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가져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애플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101억8,3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 영업이익 122억500만 달러의 83.4%를 가져갔다.
애플의 영업이익이 업계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2.0%에서 2014년 77.8%, 2015년 88.2%, 2016년 83.7% 등 80%대를 지키고 있다.
이는 애플의 높은 영업이익률 때문이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32.3%, 2014년 34.6%, 2015년 35.7%로 높아졌다가 2016년 32.4%, 2017년 1분기 30.7%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30%대를 지켰다.
반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억7,700만달러로 전체의 12.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의 21.9%보다 대폭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에서 애플에 크게 뒤진다.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은 9.7%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영업이익률이 10%를 밑돈 것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간신히 영업손실을 면한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마진이 낮아지면서 2013년 22.1%였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 16.0%, 2015년 11.1% 등으로 낮아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순위변동이 있었다. 1분기 매출에서 화웨이가 64억6,500만 달러로 오포(54억1,000만달러)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오포(2억5,400만 달러)가 화웨이(2억2,600만달러)보다 많았다. 오포가 화웨이의 영업이익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300여개 제조사 중에 수익을 내는 곳은 채 10곳이 안된다”며 “스마트폰 제조사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애플이 언제까지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