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美 FOMC 회의 앞두고 은행주 강세

美 금리인상에 수익성 개선 기대

이달들어 기관·외국인 매집 나서

KB금융 연초 대비 29%나 올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은행주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이날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2.04%(1,100원) 오른 5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29.11%나 올랐다. 우리은행(000030) 주가도 0.63% 오른 1만5,900원에 마감했다. 종목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은행업 지수는 2일 2.75%에 이어 이날도 0.5% 오른 298.88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기관과 외국인은 은행주 매집에 나서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달 은행주에 각각 162억원, 91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기관은 전달 은행주 335억원을 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순매수로 방향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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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에 대한 매수세에 다시 불이 붙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15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6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90% 수준으로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미국 지표 의존성이 높은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금리가 오를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올라가 수익성이 개선돼 주가 상승 재료가 되는 것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추가 인상 시사로 금융주 상승 추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은행주에 외국인 주주 비중이 높아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유럽 테러 등 글로벌 리스크 노출도가 높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은행주 주가 흐름은 외국인 매매 방향성에 전적으로 좌우돼왔다”며 “글로벌 이슈로 외국인 매수세 둔화 시 주가가 영향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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