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분양 비수기인 여름에 ‘마수걸이’ 아파트를 내놓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통상 매년 3~5월 첫 분양단지를 선보여왔으나 올해는 많은 건설사가 6~8월에 첫 분양을 시작한다.
지난해 11·3 대책 이후 분양 시기를 조절한 곳이 많았던데다 1·4분기 중 계획했던 곳도 5월 대선 이후로 미뤘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대출 규제도 분양시기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건설은 6월에만 수도권 내 3개 단지를 공급한다. 대표단지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 공구) M1 블록에 분양하는 송도 최대규모 복합주거단지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총 3,472가구로 지어진다.
또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16번지 일원에 판교에 4년 만에 들어서는 분양 물량인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1,223가구가 공급되며 의정부시 장암동 34-2 일원에는 ‘장암 더 샵’ 5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오는 7월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를 올해 첫 분양단지로 내놓는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2,2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중 208가구가 분양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 동, 총 2,784실 규모다.
동문건설도 이달 파주 문산읍 선유리 668-9 일대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5개 동, 전용면적 59㎡, 총 409가구로 구성된다. 8월에는 ㈜한양이 서울 중랑구 면목1구역 일대를 재건축해 ‘면목1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60∼85㎡, 총 497가구로 이 가운데 23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 성수기는 봄·가을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 개념도 사라졌다”며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 각종 규제가 겹치면서 여름에 분양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말했다.